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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7경 더내마을을 품고 있는 일원의 뻬어난 풍광과 상징성이 있는 일곱 곳을 압축해 본다 (伽川) 제1경 남산 제일봉의 암릉 제2경 비계산의 산능선        제3경 마장재의 반달능선 제4경 할아대의 운무 제5경  은둔의 피난처 더내마을로 가는 길 제6경 쇠똥마루의 풍광 제7경 동구밖의 보호수 2025. 3. 20.
그리운 산천 그리운 산천 비계산,소학당,남산 제일봉,안심이,사기평년, 절뒤골, 통짐이....... 유년 시절의 꿈이 묻어 있는 그리운 이름들입니다. 찔레,소꼴,차례소,논두렁 뜀박질,관솔불...... 잊을 수 없는 어릴 적 추억들이 그곳에 베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엔가 돌아 가야 할 곳입니다. (伽川) 2025. 3. 20.
차례 소의 추억, 사기평년 매화산 제일봉에서 서편으로 이어져 내린 산능선 우측아래 골짜기를 절뒤골이라 불렀는데 어른들 말씀으론 옛날에 절(사찰)이 있었다고 했다. 무너진 석축 흔적도 남아 있었다. 그 아래 해발 육칠백 미터 고지의 넓은 경사진 평원이 바로 '사기평년'이다.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바뀌었지만 70년대 까지만 해도 잔디와 풀과 바위, 키 작은 잡목들이 넓게 펼쳐진 그야말로 완만한 경사의 대평원이었다. 마을 아이들이 여름방학 기간에 차례 소를 보던 곳, 동내 마을 50여 가구가 농삿일을 하는 일 소 한 마리 씩은 키우고 있는데,  2~3가구씩 순번을 정하여  동내 소들을 이곳으로 몰고 와 하루 종일 풀을 뜯어 먹게 하는 '차례 소'를 보았다. 그 추억이 묻어 있는 장소다. 병풍처럼 둘러 선 주위의 높은 산능선이 울타리 였.. 2024. 7. 15.
청원도예(靑園陶藝) 이야기 청원도예 금산(錦山)선생은 필자의 집안 어른이시다. 위로 황산문중의 종손인 형님이 계셨으나 출가하여 임환경 스님의 해인사 주지 시절 재무스님 소임을 받았고, 해방 후는 비구대처 갈등으로 산문을 나와 직선제 였던 가야면장을 거쳐 고령 만대산에 개산(開山)하여 규월사 주지로 은거하고 계셨다. 그래서 출가한 형님을 대신하여 선생이 문중 벌초나 묘제 등 집안 대소사를 관장하셨는데, 선친이 작고 하신 후 내가 문중일에 참여하게 되어 선생께서 하시는 일을 보게 되었다. 선생의 본업은 도공이었는데 일평생을 도자기에 오직 달마대사도만 그려 넣으셨다고 한다. 황산문중 벌초일이 되면 후손들이 모두 선생의 집으로 모였다. 넓지 않은 비탈 집터지만 전통가마와 작업실,전시실을 갖추고 있었는데 곳곳에  벌초일꾼 수십명과 식사를 .. 202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