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소1 차례 소의 추억, 사기평년 매화산 제일봉에서 서편으로 이어져 내린 산능선 우측아래 골짜기를 절뒤골이라 불렀는데 어른들 말씀으론 옛날에 절(사찰)이 있었다고 했다. 무너진 석축 흔적도 남아 있었다. 그 아래 해발 육칠백 미터 고지의 넓은 경사진 평원이 바로 '사기평년'이다.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바뀌었지만 70년대 까지만 해도 잔디와 풀과 바위, 키 작은 잡목들이 넓게 펼쳐진 그야말로 완만한 경사의 대평원이었다. 마을 아이들이 여름방학 기간에 차례 소를 보던 곳, 동내 마을 50여 가구가 농삿일을 하는 일 소 한 마리 씩은 키우고 있는데, 2~3가구씩 순번을 정하여 동내 소들을 이곳으로 몰고 와 하루 종일 풀을 뜯어 먹게 하는 '차례 소'를 보았다. 그 추억이 묻어 있는 장소다. 병풍처럼 둘러 선 주위의 높은 산능선이 울타리 였.. 2024.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