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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곳

밀양 작약산 광제사(廣濟寺)의 범음범패 원봉스님

by 구름달가드시 2022. 10. 4.

20088월, 영천 만불사에서 영산재가 열렸다. 저녁7시부터 밤12시까지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영산재를 끝까지 지켜보고, 다음날 공연팀으로 소개된 범음범패(梵音梵唄) 보존연구의 산실인 밀양 작약산 광제사(廣濟寺)를 찾았다. 지도상엔 밀양시 초동면 오방리 인근에 '광제암'이 표기되어 있었으나 도로변에 안내 표식이 눈에 띄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 어렵게 찾아간 '광제사'는 함박산(작약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너무도 소박한 사찰이었다. 이 절집이 '광제사'임을 알리는 표식은 여기서도 끝내 찾아 볼 수 없었고, 대웅전 법당 안엔 '불전함'도 놓여 있지 않았다.

 

지난 밤 영산재의 피로가 가시지도 않았을 터인데도 불청객의 방문에 시간을 내어주신 주지스님은 태고종 영산재의 정통맥을 이어 범음범패의 일가를 이루어 가고 있는 원봉(圓峰)스님이었다.

 

현생의 안락과 사후생의 극락왕생을 추구하는 불교의식에서 부처님의 경구를 소리로 엮어 부르는 범음(梵音)은 가곡,판소리와 함께 한국의 3대 성악곡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매주 목요일 전수자들과 함께 원형복원과 후학양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신도들이 찾기 어렵다며 안내판 이야기를 해도 인연이 있으면 다 찾아오게 마련이라며 지금껏 고집하고 있는 스님이란다. 만나 본 스님에게서 뭐랄까 명인(名人) 향기 같은 걸 느낄 수 있었다.(伽川)

 

광제사 입구. 산불조심 안내판은 있어도 사찰 안내판은 없다
[광제사] 왼쪽이 무명탑, 오른쪽이 대웅전

 

[만불사 영산재 범음범패 공연] 원봉스님 (좌측)
[만불사 영산재 범음범패 공연] 원봉스님 (뒤쪽 중앙)

 

[만불사 영산재 범음범패 공연]

 

[만불사 영산재 범음범패 공연] '화청(和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