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역사 이야기

수령400년의 노거수(老巨樹), 합천군 보호수 지정

구름달가드시 2024. 7. 12. 14:23

가천리 더내마을의 노거수(느티나무.2014년12월), 좌측 집게모양의 탄화목이 더 오랜 노거수였다

 

2002.05.24 보호수 지정건의


가천리 더내마을 진입로 변에 약400~500년 수령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긴 세월의 풍상을 견디며 서 있습니다. 나무 모양도 괜찮지만 수백 년 세월 고향마을을 지켜준 수호목으로서의 보존가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특별한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무 속에 큰 구멍이 생기는 등 (현재는 임시로 콘크리트로 메워 놓았지만) 병들거나 훼손될 우려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다행히 보호수로 지정되면 공식적인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하기에 이렇게 ‘보호수 지정’ 검토를 건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호수’ 지정을 건의하는 노목의 바로 옆에 위치했던 수령이 더 오랜 것으로 추정되는 노목이 수십 년 전에 고사한 뒤 화재로 소실된 안타까운 사례도 있어 더욱 더 보호수 지정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ㅁ 노목의 소재지 : 합천군 가야면 가천리 더내동 마을 앞 도로변 

2002.05.28 보호수 지정 건의에 대한 회시

(중략) 느티나무(약400년)에 대한 보호수 지정 건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회신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 소  재  지 : 가야면 가천리 더내동 마을앞
나. 현지조사 결과
     ○ 수  종 : 느티나무
     ○ 규  격 : 수령 약400년, 수고 약25m, 흉고직경 2.7m
     ○ 본  수 : 1본
     ○ 소유자 : 가천리 마을 공동 소유
     ○ 현지조사 결과 및 조치계획

        1996년9.11일 경에 마을에서 느티나무 옹이 부분 부패방지를 위하여 5개소에 콘크리트로 홈을 메워 놓았으며, 현재의 생육여건은 양호하여 병충해의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고, 향후 생육환경 개선을 위하여 대상 임목 주변의 콘크리트 제거로 뿌리부분 생육여건 개선이 요망됨으로 우리 도에 보호수 지정 건의 후 고시 결과에 의거 외과수술 및 생육여건 개선(콘크리트 제거 후 자갈 부설 등 뿌리부분 생육환경 개선)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군청 농업산림과 산림보호담당(055-930-3423) 부서로 연락 주시면 상세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2002.07.09
   가야면 가천리 마을 공동소유 느티나무는 우리 도에서 2002.06.07일자로 보호수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본 보호수는 현재 생육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나 생육환경 개선 등 보호가 특별히 필요할 경우에는 우리 군 관내 보호수 관리에 대한 시급성 등을 감안한 우선 순위에 따라 연차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본 보호수는 마을 공동의 귀중한 재산이므로 1차적으로 마을에서 보다 많은 관심으로 보호 관리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우리 군 농업산림과 산림보호담당(055-930-3423)으로 문의 하시면 상세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중략)

 

가천리 더내마을 보호수 (수령400년. 2014.10.11)

 

1997년5월 더내향우회 주관으로 어버이날 행사 진행후 뒷풀이

 

1997년5월 더내향우회 주관으로 어버이날 행사 진행후 신명난 뒷풀이가 노거수(老巨樹) 아래서 펼쳐지고 있다.

 

보호수 앞에는 보호수 표식비와 함께 더내마을 유래, 범죄없는마을, 십승지 표식비가 설치되어 있다.(2021.05.14)

 

주민과 함께 애환을 같이 했던 수백년 세월의 풍상이 이곳에 뭍어 있다.
지금도 지정된 보호수 옆에 서 있는 검은색 고목은 더 오래된 마을 수호목인데, 
불에 탄 흔적만이 남아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伽川)